2015 인도네시아 여행 (3일차 - 솔로왕궁, 브로모)

2015. 10. 18. 17:31Jaya Island

오늘 일정은 족자를 떠나서 솔로(수라카르타)를 거쳐 수라바야를 지나 브로모 입구까지 가는 것인데 거의 10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한국처럼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다면 5-6시간 정도면 될 것 같은데 그나마 괜찮은 도로로 가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여행기들을 보면 족자에서 10만원 내외로 여행사에서 패키지를 구매해서 발리까지 넘어간다고 하는데 우린 그냥 Endro가 구해준 운전기사겸 가이드와 함께 발리까지 넘어가기로 했다. 비용은 더 들지만 중간중간 현지에서 당할 수 있는 바가지나 뒷통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홀가분할 것 같았고, 실제로 아주 잘 해 주었다.




솔로는 현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가 이곳에서 시장을 시작하여 자카르타 주지사를 거쳐서 대통령까지 오른 정치의 시작이 된 도시인데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 느낌을 준다.

족자의 술탄왕궁처럼 내부는 비슷한 것 같다. 화려하고 다양한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그냥 눈요기 정도로 구경할 만 하다.


우리를 전담한 왕궁 가이드.유쾌하게 영어를 써가며 구경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대부분의 구역은 사진을 찍어도 되나 왕궁 내에 여러 기념품이나 보석이 있는 곳은 촬영을 허용하지 않는다.







왕비라고 하는데 수애를 닮아서...


설명을 듣다가 딴 짓을 해서 기억나지는 않으나 왼쪽에서 세번 째는 한국 아가씨다. 각 국가별로 모여서 전통의상으로 사진을 찍고, 사진 뒷면에는 사인도 남겨두었다.


족자 식당에서 식사 후 공연때 배우들이 쓰고 나오던 투구들. 



Good bye




히잡을 쓴 학생들이 수업중인지 기다리는 것인지 모르나 왕궁 매표소에서 모두들 졸고 있다.



우리를 발리까지 데리고 갈 Eka, 에꼬라고 불러달라는데 발리까지 가는데 2박 3일인데 돌아오는데 1박 2일만에 돌아올거라고 하는데 걱정스럽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자카르타 공항에서 문자를 보냈더니 여전히 족자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항상 유럽관광객들을 가이드했는데 한국사람들은 처음이라 한다. 자바 섬 어디건 간다고 하는데 최악의 관광객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라고 한다. 시끄럽고 일정이 조금만 변경되도 따지고 등등...


술탄왕궁앞의 깨끗한 식당에서 점심. 





수라바야 가는 길. 지금까지 돌아다닌 다른 자바섬과 다른 분위기, 가끔 우리나라 평야지대를 지나가는 느낌이다.








수바바야 근처에서 이제 막 개통한 고속도로를 탔다. 잠깐...


수라바야 시내로 들어서지 않고 다시 브로모로 방향을 꺾어 가는 길에 들른 주유소의 수퍼마켓.

중국계 아주머니 같은데 여기도 한국인은 거의 처음인지 궁금해 하는 게 많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밤인데도 여전히 달리고 있다. 거의 1차선 도로를 에꼬는 추월을 해가며 잘도 달린다.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고 온게 살짝 후회되던 때였다.


9시 경에 브로모 입구의 Yochi's Hotel에 도착. 호텔비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방과 찬물이 나오는 방 가격이 다르다. 오늘은 특별히 한 것도 없이 차에만 있었고 귀찮아서 씻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린 찬물이 나오는 방을 선택했다. 어차피 새벽 세시에 일어나야 한다.


족자에 비하면 호텔이건 식사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가격에 비해 호텔 시설이 휴양지 분위기로 괜찮다. 화려하진 않다.

그리고 춥다. 자켓하나 가져온 게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