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피(Merapi) 화산

2009. 11. 30. 22:39Jaya Island/족자카르타(Yogyakarta)

족자카르타 이틀 째.
자카르타의 95달러짜리 호텔에서 족자의 25달러짜리 호텔에서 머무르려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호텔이라기 보다는 여관이 맞는 것이지만...
랑가 말로는 호텔창문을 열면 rice field가 펼쳐진다고 했는데 그건 이 호텔이 자리가 좋다기 보다는 그냥 논한가운데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
http://www.yogyes.com/en/yogyakarta-hotel/budget/hotel-university/ - University Hotel....
웹으로 볼때는 저리도 깔끔한 호텔이었는데 아무래도 랑가가 내돈 아낀다고 극도로 싼 방을 고른 것 같다. 방에 수건도 없고, 수건을 달라고 했더니 가운데 주먹만한 펑크가 난 수건을 가져다 주고... 뭐 덕분에 이틀간 10만원 정도는 아낀 것 같다.

머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유명한 활화산으로 4년 주기로 폭발하는데 내년에 폭발 예정이라 한다. 화산폭발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간혹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는데 화산이 폭발하기 몇 달 전부터 징조가 보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모두 대피시킨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동네 무당만 올라간다고 한다.
무당이 너무 용감해서 간혹 화산폭발때 죽기도 한다는데 인도네시아산 비아그라에는 머라피 화산과 무당이 나온다고 한다. 화산처럼 분출...

이전에 화산폭발때 저 대피소로 피신을 했으나 용암이 대피소를 덮고 지나가 버려서 두 명이 갖혀 죽었다고 한다. 바로 오른쪽이 계곡인데 어찌된 일인지 용암이 능선에 위치한 마을 전체를 쓸어버렸다.


이곳이 원래는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파묻힌 상태다.




가이드 말로는 용암강이라고 한다. 즉 물이 흐르는게 아니라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이 흐르며 강의 중간중간에 콘크리트로 제방을 만들어 두었다.


지열때문에 오를 수 없으나 새벽에 출발하면 오를 수도 있다고 한다.

족자 시내를 배경으로. 족자는 대구처럼 분지에 위치해 있고 고층건물이 없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여긴 떡을 위해 쌀을 빻을 때 아주 곱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씹다 보면 불순물은 아닌데 중간중간 씹힌다.
떡 사이에 저 고추를 넣어서 먹으라는데 배는 고픈데 먹기도 귀찮고... 아 증말 인도네시아는 물만 깨끗하면 먹는 고민이 훨씬 줄어들 것 같아...

자바 커피. 500 cc 잔에 맥주를 마시듯이 짭짭.

이 주인아줌마도 곧 화산폭발을 대비해 족자 시내로 내려와야 할 것이다.

오리알?



자연재해의 나라라고 하지만 역으로 잘 활용하면 관광상품이 될수 있을 지도... 하지만 지진은 절대 사절...
머라피 화산은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기면 한번 올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