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위의 승방 보로부두르 사원(Candi Borobudur, 2014-10-09)

2014. 10. 20. 22:412014년/인도네시아

 

족자 여행 중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지 않았다면 족자를 온 의미가 없고, 보로부두르를 봤으면 족자여행의 반을 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족자여행임에도 가장 큰 목적은 보로부두르였다. 2009년도의 보로부두르는 르바란 기간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웠는데 이번에는 평일에 오전에 찾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원래 목표는 브로모(Bromo)화산을 보는 것이었으나 족자에서 브로모를 가이드와 함께 가기에는 너무 멀다는 걸 알고 디엥고원(Dieng Pleateau)을 가기로 하고 가는 길에 보로부두르를 들르기로 했다.

 

보로부두르를 찾으면 종교적인 의미와는 무관하게 편안해지는 기분이고 멀리 펼쳐진 정글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눈이 시원해진다.

 

 족자의 어지간한 유적지는 항상  장사꾼들이 줄지어 있다. 어중간하게 대답하면 끈질기게 따라와서 사게 만든다. 물론 안산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가격은 반으로 줄어들지만.

 

 이전과는 달리 매표소를 새로 단장을 해서 외국인이 입장하는 매표소는 깔끔해졌다. 물론 관람료는 24만 루삐아라 부담은 커지고. 표를 사면 커피, 음료수, 물 중에 하나를 골라 마실 수 있다. 

 

 

 아직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위용이... 

 

 가이드 Endro가 컨셉은 잘 잡았는데 반셔터를 모르니...

 

 

 

 504개의 불상이 있는데 머리가 멀쩡한 불상은 거의 없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떼어다가 태국왕에게 바쳤다고. 그래도 보로부두르의 좋은 점은 인위적으로 복구한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없으면 없는 그대로.

 

 Endro가 내 이름을 자바문자로 쓴거라고.

 

 맨 아래층부터 부조를 보면서 올라가면 몇시간도 부족하게 된다.

 

모두 다 석가모니 이야기들

 

 

 

 

 

 

 

 

스투파 시작. 스투파 안에는 모두 불상들이 있다. 보로부두르의 불상은 총 504개라 한다.

 

2010년 머라삐화산 폭발 때 화산재에 파묻힌 모습들. 9세기 사일렌드라 왕조 때 만들어졌다는데 흙속에 파묻혀 있다가 18세기 영국의 싱가포르 총독에 의해 발견되어 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기금으로 복원된 사원. 거의 천년 동안 파묻힌 이유는 불교가 처음에 자바섬에 들어왔다가 힌두교가 유입되고 다시 이슬람이 들어오면서 파묻었다는 설과 허구헌날 터지는 머라삐화산때문에 화산재에 파묻혔다는 설이 있지만 아무도 모른다. 다만 오랜 세월 흙속에 파묻혀 있어서 그나마 이렇게 복원이 가능했을 지도. 네덜란드가 종교적인 이유로 불상머리를 모조리 잘라버린 건... 지금도 누군가의 거실이나 정원에 장식용으로 잘 있겠지만.

 

 

 

 

 

 

 

뚜껑이 없는 스투파. 복원 중 불만을 가진 자들의 폭탄테러로 뚜껑이 날아가 버렸다고.

 

 

그래도 하나 쯤(?)은 뚜껑이 없으니 그 안의 불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504개의 불상은 모두 자세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지만.

 

 

 

 

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머라삐화산 폭발 후 복구작업 중.

 

전망좋은 자리인데 머리가 없어서 참...

 

보로부두르를 조망하거나 사진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인데 하필 복구작업 중이라 상단에 시설물들이 보인다.

 

 

 

 

 

 

 

 

 

 

건들면 오무라드는 풀. 가이드가 풀이름을 말해줬는데 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제 디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