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ua

라자 암팟(Raja Ampat) - 1, 예약

sierra 2019. 9. 29. 21:02

Telkom에 근무하는 친구 Adhi가 3년 전 라자암팟 정보를 보내주었는데, 막연하게 언젠가 한 번은 가게 될 것 같은 생각은 했어도 자카르타로 돌아서 가야 하는  먼 거리라 항상 예약 버튼을 누르지는 못하다가 대한항공 자카르타 왕복비용보다 싼 유혹과, 올해 제대로 쓰지 못한 휴가를 어떻게든 날려야 할 것 같아 몇 주일을 지켜보다 예약을 해버렸다.
한국에서 직항이 있다면 자카르타보다 짧은 거리인데 자카르타를 경유해서 갈 때 20시간, 올 때 40시간 여행을 해야 하고 마카사르에서 21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자카르타에서 머물 때 프라나에게 파푸아에 대해 몇 번 물은 적이 있었는데 갈 수 있다고 했다. 자기도 가보지는 않았고 좀 위험하긴 하지만 갈 수는 있다고 했다. 다른 이들도 가본 사람들은 한 명도 없는데 갈 수 있다고 말하는게 의아했다. 멀어서 안간 건지, 구태여 갈 필요가 없었던 건지. 공통적인 답은 생긴 것도 자바섬 사람들이랑 많이 다르고 가끔 폭동이 일어난다는 부정적인 답이었다.
인도네시아여도 거의 동쪽 끝이라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어떤 모습일지, 출발일에 태풍이 올라온다니 과연...
숙소도 3일간 찾아보다가 고생하기 싫어서 비싼데 저렴한(?) 메르디안 리조트로 골랐다. 항공료 절약한 것을 여기에 쓴다고 생갹해야지 했지만 결국 제일 잘한 선택이었다.출발 4일 전, 막막하면서도 막상 숙소까지 예약을 하니 점점 현실이 되고 있고, 짐도 옷 빼고는 가져갈 게 없어 작은 배낭하나로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라자암팟으로 가기 위한 소롱의 도미니크 에드워드 오속 공항은 대부분  발리나 마카사르 공항을 거쳐서 가는 것 같은데, 운좋게도 소롱으로 가는 노선은 자카르타에서 직항노선으로 예약이 되었다. 그것도 인천공항에서 자카르타까지 왕복항공료보다 저렴한 71만원으로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우기가 시작되지 않았는데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