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인도네시아

머라삐(Merapi)화산 오프로드 (2014-10-08)

sierra 2014. 10. 19. 23:25

 

 불의 산 머라삐. 2010년도에 큰 폭발이 있었는데 보통 4년주기로 폭발을 해서 2009년에 왔을 때는 맑은 날씨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1년 뒤의 폭발로 또 다시 수 백명의 사람들과 수천의 가축들이 희생되었는데, 2009년도 당시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때만 해도 인도양으로 흘러간다는 용암강은 강의 흔적이 있었으나 이번에 또다시 용암이 강을 덮어버렸다.

족자 시내를 넘어서 보로부두르 사원까지 화산재가 덮어버렸다는데 4년이 지나니 또 다시 복구되긴 했지만 조만간 또 터질 주기가 오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구름이 깔려 있어서 머라삐 화산은 볼 수 없었다. 5년 전이 운이 정말 좋았구나...

http://sierra.tistory.com/58

 

 전에는 가이드차로 돌았었는데 이제는 짚차로 여행하는 코스가 생겨서 35만 루삐아를 내고 1시간 반 정도를 돌아볼 수 있다. 화산재로부터 보호를 위해 마스크도 나눠준다.

 

 

 

 화산재에 파묻히면 다시 그 위에 집을 짓고 살다가 화산이 폭발하면 다시 아래로 대피하고를 반복.

 

 2010년 폭발당시 찍힌 연기 속에서 나온 다양한 모습들. 흠좀무... 라고 해야 할 듯

 

 신의 모습이라고...

 

 머라삐 화산의 무당

 

 인도네시아 사람 중에는 한국해운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자카르타에서 족자로 오는 비행기에서 이야기하는 중에도 자기 동생이 한진해운에서 일한다고 한다.

 

 화산재에 희생된 가축들. 화산재가 아니라 화산의 열기에 희생되었다. 집을 둘러보면 녹아내린 많은 집기들을 볼 수 있다.

 

 

 

 용암강에서 화산재를 퍼담고 있다.

 

 가이드가 별 걸 다 시킨다고 했는데 찍히고 나니 꽤 높이 뛰어오른 것 같다. 저 장소는 아예 저렇게 찍으라고 저렇게 막대기를 가져다 놓은 것 같다. 

 

 오후 내내 마주치는 서양관광객들. 아마 네덜란드나 호주 관광객일 듯.

가이드에 의하면 네덜란드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과거 식민지 시절 자기의 할아버지 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재미라고 한다.

 

 짚차가 대부분 검정색인데 가이드가 묘하게 옷색깔과 매칭되는 차를 골랐다. 

 

 

 가이드 Endro. 5년 전에는 TTS발음이었는데 이젠 연변말투같다. 어쨌건 구글번역기보다는 훨씬 낫다.

 

 화산이 폭발할 때 피했다가 용암이 덮어버려서 2명이 희생된 벙커. 들어가 보니... 흠.... 

 

 

 짚차 운전 기사. 암튼 점심을 안먹고 타서 다행인 듯. 어찌나 튀어오르던지 온통 화산재를 뒤집어 썼다. 카메라도... 

 

 점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

 

 처음에는 우리 짚차만 있었는데 50대 가까이 모이기 시작

 

 

전구회사라고 한 것 같다. 암튼 이 아래에는 화산재에 파묻힌 마을이 있다. 화산재가 덮으면 다시 돌아와서 그 위에 집을 짓고, 다시 대피하고 파묻히고 다시 짓고...

 

 

 

 

자카르타 출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머라삐 여행이 끝날 때까지 먹지 않다가 저녁에 족자카르타 시내로 가서 한국식당 신라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별로 맛있진 않다.

호까호까벤또가 훨 나을 듯...